볼 18.350점, 후프 18.400점 고득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모스크바 그랑프리 개인종합 은메달의 여세를 몰아 또 한 번 고득점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26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 수도 헬싱키 인근 도시 에스포의 에스포 메트로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첫날 볼에서 18.350점, 후프에서 18.400점을 받았다.

2종목 합계 36.750점을 얻은 손연재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솔다토바(37.100점),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36.800점)에 이어 중간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리자트디노바와 점수 차가 0.050점에 불과해 27일 열리는 곤봉과 리본 종목에서 충분히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리자트디노바와 함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손연재의 실질적인 경쟁자로 꼽히는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는 36.200점을 기록하며 4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첫 국제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 개인종합에서 첫 은메달을 따내며 기세를 올린 손연재는 두 번째 여정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연재는 사실상 '미리 보는 리우올림픽'으로 평가받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동메달 경쟁자인 리자트디노바, 스타뉴타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올림픽을 향한 기대를 키웠다.

이번 대회에는 부동의 세계 1위 야나 쿠드랍체바와 강력한 2인자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은 출전하지 않았다.

특히 손연재는 후프에서 자신이 목표로 한 18.5점 이상에 근접하는 점수대를 기록하며 경쾌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손연재는 이날 후프에서 18.400점을 기록하며 FIG 공인 대회 기준으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FIG 공인 대회를 제외하고 손연재의 후프 최고점은 2013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18.433점이다.

손연재는 27일 곤봉, 리본 연기에서 개인종합 메달의 색깔을 가린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