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수술 뒤 재활 중인 동갑내기 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복귀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유료 칼럼 코너인 '인사이더'를 통해 각 구단 부상 선수들의 회복 경과를 짚으면서 강정호와 류현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SPN은 강정호에 대해서는 4월 중 복귀를 낙관했다.

ESPN은 "피츠버그의 바람대로 현재 회복 경과는 좋다.

현 상태라면 4월 내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의 회복세는 구단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애초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5~6월 중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재활을 위해 열중하는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요즘 강정호는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면서 복귀 청사진을 선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상대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태클에 무릎과 종아리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 머물며 재활에만 집중한 강정호는 괄목할만한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플로리다에서 열린 피츠버그의 미니캠프에 참가해 롱 토스를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강정호는 126경기에서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데뷔 시즌을 치르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ESPN은 류현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ESPN은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은 요즘 공을 던지고 있다"며 "아직 어떤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준비가 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류현진 역시 롱 토스를 하면서 어깨를 단련해가고 있다.

지난 15일과 17일에는 불펜에 포수를 앉혀놓고 투구를 하는 등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