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최경주, 부활샷 날린다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사진)가 ‘영광의 땅’에서 재기를 노린다.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에CC(파70·704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80만달러)이 그 무대다.

이 대회는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 이어 새해 들어 두 번째로 열리는 PGA투어 대회다.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는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30여명만 출전할 수 있었지만 소니오픈은 160명이 나서는 이른바 ‘풀 필드’ 대회로 펼쳐진다.

최경주는 최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지난 10일 하와이에 도착, 부활샷을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10위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하며 부진했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해 소니오픈과 좋은 인연이 있는 최경주는 “이제 비거리는 젊은 선수들보다 못하지만 아이언, 쇼트게임, 퍼팅 등 세 가지면 우승할 수 있다. 올해 목표는 한 번 이상 우승하는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최경주뿐 아니라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 김시우(21·CJ오쇼핑) 김민휘(24) 이동환(28·CJ오쇼핑) 노승열(25·나이키골프) 김형성(36·현대자동차) 등 한국 선수 7명이 대회를 치른다. 동포 선수 케빈 나(33), 제임스 한(35), 존 허(26), 마이클 김(23), 대니 리(26)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과 2015년 대회에서는 지미 워커(미국)가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워커가 우승하면 2011년 존디어클래식에서 우승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약 5년 만에 단일 대회를 3연패 하는 선수가 된다. 워커 외에도 맷 쿠처, 러셀 헨리, 브랜트 스네데커, 잭 존슨(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 세계 톱 랭커들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3위인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오지 않는다.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11위 스콧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