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는 슈틸리케호가 한국 축구대표팀 역대 세 번째로 '20전1패'라는 성적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무려 20차례 경기 중 패가 단 한 번에 불과한 정도로 대표팀이 지지 않고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9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그 해 2승2패를 올린 대표팀은 올해에는 14승3무1패로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18경기 가운데 단 한 번 졌다.

슈틸리케호는 내달 치러지는 미얀마·라오스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패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20전1패의 전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20번 이상의 A매치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한 것으로는 역대 세 번째다.

대표팀은 과거 2008년 1월 30일 칠레전 패배 이후 2009년 11월14일 덴마크전 승리까지로, 그 기간 무려 29번의 A매치에서 한번 패했다.

그에 앞서 1999년 6월5일 벨기에전 패배 이후 2000년 10월13일 중국전 승리까지도 대표팀은 총 20번의 경기에서 한 차례 패배를 맛봤다.

1997년에는 1월25일 뉴질랜드전 승리 이후 10월18일 우즈베키스탄전 승리까지는 19번의 경기에서 브라질전을 빼고는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올렸다.

이에 미얀마·라오스전 승리시 2008년 1월30일~2009년 11월14일(29전1패)와 1999년 6월5일~2000년 10월13일(20전1패)에 이어 세 번째로 20차례 이상의 경기에서 패를 적게 기록한 기간으로 남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을 치른 총 57명 중 A매치에 데뷔한 선수는 최근 제대하고 부산 아이파크로 복귀한 이정협을 포함해 총 13명에 이른다.

A매치 첫 골을 기록한 선수 역시 13명으로, 지난해에는 한교원(전북) 등 3명이, 올해에는 이정협과 권창훈(수원) 등 10명이 첫 골을 쏘아 올렸다.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1년간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7골)을 넣었고, 이정협은 4골, 권창훈(수원)과 이재성(전북)은 각각 3골을 기록했다.

어시스트는 차두리(서울)·손흥민·기성용(스완지시티)·홍철(수원)이 각각 3개를, 장현수(광저우 푸리)와 김진수(호펜하임)는 각각 2개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