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탈락' 우즈 "레스토랑 사장이나 할까…"
“레스토랑으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타이거 우즈(미국·40·사진)는 지난 14일 PGA챔피언십 커트 탈락이 확정된 뒤 기자들에게 “다음주 열리는 윈덤챔피언십 출전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 시즌 투어 활동을 못하게 될 경우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PGA투어 3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커트 탈락한 우즈가 올 시즌(2014~2015)을 접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그는 이날 끝난 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커트 탈락했다. US오픈, 디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3연속 본선 진출 실패다. 우즈는 올해 총 10개 대회에 출전해 커트 탈락 네 번, 80타대 타수 세 번, 기권 한 번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마스터스 공동 17위가 최고 성적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 커트 탈락이 확정되기 직전 만일에 대비해 다음주 열리는 윈덤챔피언십에 출전을 신청했다. 이는 올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대회. 하지만 이 대회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시즌아웃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186위인 순위를 125위까지 끌어올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승하면 500점을 받아 100위권 안까지 끌어올릴 수 있지만 들쭉날쭉한 샷과 무뎌진 퍼팅 감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다.

2015~2016시즌은 오는 10월15일 배상문(29)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프라이스닷컴오픈과 함께 시작된다.

우즈는 “수일 안에 윈덤챔피언십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정 안되면 플로리다의 스포츠 바에 가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주 플로리다에 자신의 이름을 딴 ‘우즈 주피터 스포츠 앤드 다이닝 클럽’이라는 고급 레스토랑을 열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