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타라도 줄일 수만 있다면….’

볼빅 크로스 퍼터
볼빅 크로스 퍼터
아마추어 골퍼의 소원은 지난번 라운드보다 딱 한 타라도 줄이는 것이다. 골프를 끊기 전에는 누구나 갖게 되는 바람이다. PGA투어 프로들도 “퍼트 수를 줄일 수 있다면 수십만달러라도 쓰겠다”고 미국 골프채널 설문에 응할 정도다. 퍼터 시장 역시 이런 수요에 맞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신개념 퍼터가 골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균형(balance)이란 개념에 초점을 맞춘 ‘카운터 밸런스(counter balance)’ 퍼터다. 균형이 잘 갖춰진 퍼터일수록 볼이 스위트스폿에 제대로 맞아 방향성과 거리 조절의 정확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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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밸런스 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균형점이 두툼한 그립 쪽에 있다는 것. 헤드 쪽에 균형점이 치우친 일반 퍼터와는 다르다. 헤드도 약간 더 무겁고, 벨리 퍼터처럼 긴 것도 차별화된 대목이다. 헤드가 너무 무거우면 안정감은 좋아지지만 거리 조절이 민감해진다. 반대로 너무 가벼우면 퍼팅 스트로크가 불안정해진다. 이런 모순을 해결할 묘안을 밸런스 포인트의 이동에서 찾은 셈이다.

골프 전문 브랜드 캘러웨이골프는 지난 1월 카운터 밸런스 퍼터가 포함된 신제품 ‘오디세이 웍스(ODYSSEY WORKS)’를 출시했다. 블레이드와 말렛, 특수형이 포함돼 있다. 프로골퍼가 가장 선호하는 헤드 디자인은 블레이드와 특수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는 “카운터 밸런스 퍼터는 균형 잡힌 무게 배분으로 정확한 진자운동을 가능케 하는 제품”이라며 “퍼트 연습을 열심히 하는 골퍼에게 높은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골프볼 제조업체인 볼빅도 특허기술을 적용한 퍼터 ‘크로스 퍼터(Cross Putter)’를 내놨다. 쉽고 정확한 어드레스가 가장 큰 장점. B-141C 모델 등 총 6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M-141W와 M-142W는 여성 전용 퍼터다.

퍼터 헤드 위에 있는 2개의 선이 정확한 어드레스의 비밀이다. 헤드 톱 라인 위의 세로 줄과 뒷면의 가로 줄이 직각이 되게 어드레스하면 된다. 김주택 볼빅 본부장은 “볼을 왼쪽 눈의 수직선상에 놓고 클럽의 바닥(sole)을 지면에 정렬한 뒤 오른쪽 눈을 감고 왼쪽 눈으로 세로 라인과 일치되도록 몸을 움직이면 더 정확한 어드레스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