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0·넵스)과 이승현(24·NH투자증권), 안송이(25·KB금융그룹)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아닌 마스터즈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고진영은 25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6천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았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친 고진영은 전날 공동 19위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공동 선두에는 고진영과 함께 이승현, 안송이가 함께 자리 잡고 26일 3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서도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4∼6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9번홀(파4)에서도 세 번째 샷을 핀 50㎝에 붙여 다시 1타를 줄이며 2라운드를 마쳤다.

고진영은 "지난 시즌에 비해 비거리가 늘어 짧은 클럽으로 핀을 직접 공략하기가 쉬웠다"며 "내일은 즐기면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올린 이승현도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5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12번홀까지 5타를 줄인 이승현은 13번홀(파3)에서 2m짜리 파퍼트를 놓쳐 1타을 잃었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했다.

이승현은 18번홀(파4)에서도 2.5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볼이 홀 왼쪽으로 살짝 흘러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김보아(20·볼빅)가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허윤경(25·SBI저축은행)과 공동 4위에서 추격했다.

한편 지난주 삼천리 투게더 오픈 우승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고열 증세로 기권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