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신예 조던 스피스(22·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스피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79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2위인 저스틴 로즈(아일랜드)를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전날까지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치며 이 대회 사상 36홀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운 스피스는 이날 54홀 최저타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마스터스 1∼3라운드 최저타 기록은 레이먼드 플로이드(1976년)와 타이거 우즈(1997년)의 201타다.

스피스는 개인 첫 메이저 우승은 물론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전 라운드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 지금까지 마스터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크레이그 우드(1941년), 아널드 파머(1960년), 잭 니클라우스(1972년), 플로이드(1976년)가 달성한 바 있다. 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로즈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내며 단독 2위를 달렸다. 특히 후반에 4홀 연속(13∼16번홀) 버디를 잡고 18번홀에서 추가 버디를 낚는 등 힘을 냈다.

마스터스 3승 기록을 보유한 '마스터스의 강자' 필 미켈슨(미국)은 5언더파 67타로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전날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찰리 호프먼(미국)은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구 골프 황제'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는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치고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공교롭게 순위도 전날 공동 19위에서 공동 5위로 동반 상승해 미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하지만 선두 스피스와 10타 차이여서 우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대회에서 우즈는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노리고 있다.

우즈는 전반 버디 4개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후반에는 버디 2개를 추가했으나 14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버디 4개를 낚았다. 매킬로이도 후반 16번홀(파3)과 18번홀에서 적어낸 보기가 아쉬웠다.

재미동포 케빈 나(32)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친 케빈 나는 전날 공동 8위에서 2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케빈 스트릴먼,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도 공동 5위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30위, 배상문(29)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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