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미디어 앱 '허쉬(HUSH)'
P&G미디어 앱 '허쉬(HUSH)'
[이선우 기자] "우리 피엔지미디어는 사생활을 보호해주는 전용 앱을 개발하는 기업으로서 '고객정보보호' '사생활보호'라는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죠. 다른 메신저 기업들과 달리 고객 전화번호 외에는 그 어떤 개인정보도 수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엔지미디어의 김태균 대표는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사생활 보호 어플리케이션(App) '허쉬(HUSH)'를 고객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 안심서비스라고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메신저 회사들이 무료 서비스를 앞세워 가입자를 모으고 고객정보를 이용해 광고,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피엔지미디어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으로서 프로그램의 안전성은 물론 회사가 제공하는 고객 서비스에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통신 네트워크 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킹과 도청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개인정보 보호 앱 '허쉬'를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는 피엔지미디어의 김태균 대표를 한경 포커스TV에서 만났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 피엔지(P&G)미디어는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달라.

P&G미디어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사생활을 보호해 주는 전용 어플리케이션(App) '허쉬(HUSH)'를 개발하기 위해 창업한 회사다. 현재 개발이 완료된 허쉬를 알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 사생활 보호기능을 갖춘 '허쉬'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허쉬는 친구, 지인, 직장동료 등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사용자 허락 없이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페쇄형 SNS라고 할 수 있다. 허쉬는 통신 네트워크 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청과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송신데이터를 단말기에서 암호화하고 수신데이터는 복호화를 통해 복원하는 '종단간 암호화' 방식을 구현했다. 이 같은 암호화는 통화 시 키(Key) 값이 달라 도청이나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들을 갖추고 있나.

허쉬 모드에서 음성통화와 메시지를 사용할 경우 통화내역, 메시지 등이 단말기와 통신사는 물론 회사 서버에도 저장되지 않는 구조다. 메시지를 보내면 보낸사람과 받은사람의 핸드폰에서 메시지가 강제로 삭제된다. 받은 메시지는 캡쳐가 불가능하고 통화 중에 대화내용을 녹음할 수도 없다. 또 외부에서 해킹을 시도할 경우 사용자에게 자동으로 경고사인을 보내 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음성통화의 경우 데이터 채널을 통해 전달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구역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요금면에서도 유리하다.

○ 정보보안 분야는 특별히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나.

그렇다. 세계적인 메신저 회사들은 많이 있지만 우리가 개발한 허쉬처럼 종단간 암호화를 통해 도청,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메신저는 거의 없다. 아마 전 세계에 2,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피엔지미디어가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종단간 암호화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인터넷 음성전화는 피엔지미디어가 최초일 것이다. 정보보안에 있어 상대적으로 메시지보다 음성통화가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사생활 보호 앱 '허쉬'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 최소한의 고객정보만 수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일반적으로 메신저 회사들은 무료 서비스를 내세워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광고 등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보안문제, 고객정보유출, 호객행위 등의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커지고 있다. 우리는 사생활보호 앱 '허쉬'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고객정보보호' '사생활보호'라는 두 가지 원칙을 따르고 있다. 그래서 고객 전화번호 외에는 어떤 개인정보도 수집하지 않는다.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하기 때문에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도 없다. 말 그대로 안심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향후 계획은?

'허쉬' 개발 직후 테스트 단계에서 경찰의 메신저 기업 감청사건이 발생했다. 그 사건으로 오히려 외국산 메신저 기업이 회사가 주목받는 상황이 됐다. 당시의 답답함은 말로 표현이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토종 IT기업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사생활보호 앱 '허쉬'의 성공을 위해서 전진하겠다는 다짐은 한결같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국내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까지 영역을 넓혀나가도록 하겠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