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갤러리 박의규 대표 인터뷰


[이선우 기자] "국내 미술시장도 양극화가 심하죠. 고가와 저가 시장 외에는 대중적으로 미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유통채널이 부족합니다. 미술작품 렌탈서비스를 통해 미술시장 대중화를 이끌고 싶습니다"

오픈갤러리의 박의규 대표는 "국내 미술시장 대중화를 위해 유통채널 다변화가 시급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픈갤러리는 미술시장의 대중화를 표방하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화 렌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 그림을 빌려주는 일 외에 큐레이터 전문상담, 컬쳐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일반 대중들이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직접 찾아가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작품까지 구매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이 같은 보이지 않는 심리적 장벽이 국내 미술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자 미술계가 풀어야 할 숙제인셈 입니다"

다음은 박의규 대표와의 일문일답.

○ 미술품 렌탈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기존 미술시장은 유통채널이 제한된 시장이었다. 갤러리에서 고가의 작품을 구매하거나 저가의 프린팅이나 판화작품을 구매하는 방법 외에는 없었다. 다시말해 고가와 저가 시장만 존재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술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 착안해 일반 소비자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렌탈 서비스를 접목한 유통채널을 떠올리게 됐고 오픈갤러리를 설립하게 됐다.

○ 오픈갤러리의 미술품 렌탈 서비스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크게 세가지 부분에서 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하나의 미술작품에 고객들이 열광하는 것은 그 작품이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고객의 니즈는 이렇지만 대부분이 저가의 프린팅이나 판화 제품만을 유통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고객수요를 고려한 오픈갤러리의 렌탈서비스 자체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원스톱 서비스다. 주중이나 주말에 갤러리나 미술관을 찾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배달부터 설치, 교체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문성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유명 미술관, 갤러리에서 활동경력을 지닌 전문 큐레이터가 공간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작품을 추천해 준다. 정작 본인의 취향을 잘 모르는 고객에는 상담을 통해 고객 정서와 성향에 맞는 그림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 국내에서 미술시장이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미술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다 미술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미술작품과의 접촉을 늘릴 수 있도록 온라인 기반의 렌탈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정작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평소 미술작품을 접해보지 않은 경우 갤러리를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게다가 본인 취향에 적합한 그림을 찾는다는 것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온라인 렌탈 서비스는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천 점의 미술작품을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미술시장 대중화를 위해 오픈갤러리가 실시하는 또 다른 서비스가 있나?

일반 고객도 미술에 관련된 기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미술강의와 미술관 투어를 패키지로 엮은 컬쳐 클래스(Culture Clas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상주의 강의와 오르세 미술관전 투어, 여의도 공공미술 투어, 근현대 100선 투어 등 미술관에서 여는 전시회와 연계해 누구나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픈갤러리 홈페이지에는 큐레이터의 작품을 설명하는 글도 정리돼 있다.

○ 향후 계획은?

현재 다수의 기업과 개인이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굴해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동시에 더불어 오픈갤러리의 전문성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활용해 아트 마케팅 서비스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미술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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