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 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닷새째 이어오던 금맥이 끊겼다.

한국 사격은 26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대회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개인전에서 은메달,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대회 이틀째인 21일부터 전날까지 쉼 없이 골드 러시를 달린 한국 사격의 금메달 행진은 중단됐다.

여자 50m 소총 3자세 개인전 결선에서는 정미라(화성시청)가 마지막 발에서 역전패해 금메달을 놓쳤다.

정미라는 455.5점을 쏴 올가 도브군(456.4점·카자흐스탄)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갑상선암을 극복하고 이틀 전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주목받은 정미라는 2관왕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정미라는 유서영(한국체대), 김설아(봉림고)와 함께 나간 단체전에서 1734점을 작성, 1천737점을 기록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노리던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에서도 동메달이 나왔다.

장대규(KB국민은행), 김영민(서산시청), 김진일(상무)이 1739점을 합작했다.

한국은 중국(1742점), 인도(1740점)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개인전에서는 입상하지 못했다.

김영민이 583점으로 4위에 올랐고 장대규는 580점으로 11위, 김진일은 576점으로 15위에 머물렀다.

임경아(일흥GS), 이주현(중앙대), 권지은(예일여고)이 나간 여자 10m 러닝타겟 정상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한국은 단체전에서 1060점으로 5위에 올랐다.

개인전에선 이주현(360점) 9위, 임경아(350점) 17위, 권지은(350점) 17위로 4위까지 오르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북한은 이 종목 단체전에서 1069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개인전에선 리향심(362점) 7위, 조향(355점) 13위, 박현아(352점) 14위를 차지했다.

사격 일정 후반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7개, 은 9개, 동 6개를 획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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