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머 "월드컵 우승 독일같은 끈기 보여줄 것"
뒤늦게 출전 소식 들은 라히리
신혼여행 중단 해프닝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니르반 라히리(27·인도)가 뒤늦게 브리티시오픈 출전 소식을 접하고 신혼여행을 중단하는 해프닝을 겪었다고 16일 아시안투어 홈페이지가 소개했다. 라히리는 이달 초 마다가스카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허니문을 즐기던 라히리는 예선전에서 떨어졌으나 세계랭킹 상위 자격으로 브리티시오픈에 나갈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신혼여행지에서 전해들었다.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영국에 갈 준비가 하나도 돼 있지 않았던 터라 그는 부랴부랴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5월에 예선전도 다 끝났고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들어가 확인을 했기 때문에 내가 이 대회에 나오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다행히 아내가 이해해줘 곧바로 집으로 돌아와 브리티시오픈 출전 채비를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라히리는 “아내와는 다음에 다시 마다가스카르를 찾기로 약속했다”며 웃었다.
○…마르틴 카이머(29·독일)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끈기’를 자신도 브리티시오픈에서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이머는 이날 대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리티시오픈보다 월드컵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고 골프채널 등 외신이 보도했다.
독일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와 친구인 카이머는 “독일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기는 모습을 TV로 봤다”며 “독일 대표팀은 과도하게 몰아붙이기보다는 참을성 있는 경기를 펼쳤고, 결국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허리 수술을 받느라 마스터스와 US오픈에 연달아 불참해 올해 메이저대회에 처음 나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최근 몸 상태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18홀 연습라운드를 마친 우즈는 “2008년에도 마스터스를 마치고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곧 이어진 US오픈에서 우승했다”고 기분 좋은 과거를 떠올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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