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한국경제 2014 KPGA선수권대회’ 이틀째인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하늘코스를 찾은 갤러리들. 하늘코스는 클럽하우스 바로 앞에 8개 홀이 조성돼 있어 관람하기에 편하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야마하·한국경제 2014 KPGA선수권대회’ 이틀째인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하늘코스를 찾은 갤러리들. 하늘코스는 클럽하우스 바로 앞에 8개 홀이 조성돼 있어 관람하기에 편하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선수들의 호쾌한 샷을 보고 있자니 더운 줄 모르겠어요.”

11일 국내 최고의 메이저 골프대회 ‘야마하·한국경제 2014 KPGA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하늘코스에는 낮 12시부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날 전국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들었지만 스카이72GC를 찾은 갤러리들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무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또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덕분에 선수들의 샷 궤적도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김정남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경기위원은 “선수들은 바람 때문에 힘들었지만 갤러리들이 관람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고 말했다.

[야마하·한국경제 2014 KPGA 선수권대회] 클럽하우스 50m내에 8개홀…갤러리들 "관전할 맛 나네요"
스카이72GC는 동선이 짧아 갤러리가 관람하기에 좋은 골프장으로 꼽힌다. 클럽하우스 50m 이내에 8개 홀이 배치돼 오래 걷지 않아도 된다. 클럽 하우스 정면에는 9번홀(파4) 그린과 10번홀(파5) 티잉그라운드가 있고 클럽하우스 왼쪽에는 1번홀(파4)과 3번홀(파5), 4번홀(파3)이 눈에 들어온다. 클럽하우스 오른쪽에는 18번홀 그린이 보이고 조금 내려가면 16번홀(파3)과 17번홀(파4)을 지켜볼 수 있다.

국내 골프장 가운데 이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코스의 절반 정도인 8개홀에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없다. 그만큼 갤러리 동선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코스 전체가 평지여서 선수들을 따라다니기 편하다. 한 자리에 서서 선수들의 모든 샷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9번홀 그린이나 18번홀 그린에서 선수들의 어프로치샷과 퍼팅을 보면서 10번홀에서 다른 선수들의 드라이버샷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눈을 돌려 4번홀을 보면 다른 선수들의 아이언 티샷을 지켜볼 수 있다.

홀인원을 하면 야마하 모터의 고급 오토바이(XT12000ZE)가 주어지는 12번홀(파3)에선 오토바이와 함께 키 175㎝의 레이싱 모델 김단아 씨(28)가 갤러리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홀인원에 성공한 줄 알고 환호성을 지른 선수도 있었다”며 웃었다.

스카이72GC 하늘코스의 명물 1~3번홀은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함께 인천공항의 풍광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높이 솟은 2번, 3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선 착륙하는 비행기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서 보인다.

2번홀에선 티샷한 볼이 비행기와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카이72GC는 캐디를 포함한 전 직원에게 사진 찍는 법을 가르쳐 홀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추천하고 있다. 서울 반포동에서 온 김정자 씨(62)는 “비행기와 그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3~4라운드가 열리는 주말에는 더 많은 갤러리가 스카이72GC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운영사무국은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입구 근처에 마련된 부스에서 스윙자세를 점검할 수 있고, 현대자동차 부스에선 올해 출시된 최신형 그랜저 디젤 승용차를 시승할 수 있다. 야마하 부스에는 다양한 악기와 오디오, 오토바이 등이 전시돼 있다. 갤러리들은 직접 악기를 연주해보고 특가로 구입할 수도 있다.

영종도=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