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로저 페더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윔블던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로저 페더러. 공식 홈페이지 캡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500만 파운드)에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를 누르고 남자 단식 수위를 되찾았다.

조코비치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6일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를 3-2로 제압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3년 만에 우승함과 동시에 세계 랭킹에서도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결승에서 앤디 머리(5위·영국)에게 패한 아쉬움을 완벽히 씻어낸 것이다.

조코비치는 2012년 프랑스오픈부터 올해 프랑스오픈까지 2년 사이에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6차례나 올랐지만 1승 5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최근 이어진 결승 징크스를 극복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7번째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으로 176만 파운드(약 30억원)를 받았다.

반면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끝내 좌절하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하던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따낸 조코비치는 체력이 떨어진 페더러를 4세트부터 몰아세웠다.

4세트 게임스코어 5-2까지 조코비치가 앞설 때만 하더라도 조코비치가 그대로 승기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황제' 페더러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따내며 내리 5게임을 가져가 승부를 5세트로 넘긴 것.

5세트에서 서로 서브 게임을 지켜가던 두 사람의 승부는 10번째 게임에서 갈렸다.

게임스코어 5-4로 뒤진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조코비치가 브레이크하면서 3시간55분의 대접전은 결국 조코비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