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500만 파운드)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4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4강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3위·불가리아)를 3-1(6-4 3-6 7-6<2> 7-6<7>)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앤디 머리(5위·영국)에게 져 준우승한 조코비치는 2011년 이후 3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게 됐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마린 칠리치(29위·크로아티아)와의 준준결승에서 3시간18분간 5세트 접전을 치른 조코비치는 이날도 3시간2분이 걸려 4세트 경기를 끝냈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 역시 이어 열린 경기에서 밀로스 라오니치(9위·캐나다)를 3-0(6-4 6-4 6-4)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이 대회에서 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최고 시속 223㎞의 강서브를 앞세운 라오니치에게 서브 에이스 17개를 내줬으나 실책을 11개만 기록하는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브레이크 포인트를 단 한 차례만 허용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올해 33살인 페더러는 2005년 US오픈의 앤드리 애거시(미국) 이후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오른 최고령 선수가 됐다.

당시 애거시의 나이는 35세였다.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상대 전적은 페더러가 18승16패로 앞서 있다.

둘이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만난 것은 2007년 US오픈이 유일하다.

그때 페더러가 3-0으로 이겼다.

올해는 세 차례 맞붙어 페더러가 2승1패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