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에게 ‘경고주의보’가 내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한국과 러시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네스토르 피타나 심판(38)이 주심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미국 스포츠 웹진 ‘블리처리포트’의 집계 결과 피타나 주심은 국제대회에 38차례 출장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주심 가운데 경험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타나 주심은 과감하게 카드를 꺼내는 성향을 보였다. 그는 경기당 평균 5.03개의 경고를 부과, 주심들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5개를 초과하며 이 부문 최고를 기록했다. 피타나 주심은 또 평균 0.24개의 레드카드를 꺼내고 0.18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피타나 주심은 2010년 국제심판에 입문해 작년부터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활동해왔다. 월드컵 본선 심판 경험은 아직 없으며 현재 체육 교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농구 선수, 영화배우로 일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피타나 주심과 같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에르난 마이다나(42), 후안 파블로 벨라티(35) 부심과 호흡을 맞춘다.

FIFA는 2006년 독월 월드컵 본선부터 주심과 부심 2명 등 심판 3명을 같은 국가나 대륙에 소속된, 언어가 같은 사람으로 구성하고 있다.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다. 대기심에는 로베르토 모레노 심판(파나마), 예비 부심에는 에릭 보리아 심판(미국)이 배정됐다.

같은 날 오전 1시 앞서 열리는 벨기에와 알제리의 H조 1차전에는 마르코 로드리게스 주심을 포함한 멕시코 국적의 심판들이 배정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러시아를 반드시 꺾어야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