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복잡한 정치 일정에도 소치 동계 패럴림픽 개막식에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7일 패럴림픽 개막식에 꼭 참석할 것이며 일부 경기도 관람하고 싶다"고 말했다.

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소치에서 7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패럴림픽 시합에 매료됐다"면서 "그 열정과 긴장은 일반 올림픽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막식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며 몇몇 경기도 관람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경기 일정을 다 몰라 어떤 경기를 볼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패럴림픽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러시아와 서방이 대립하는 가운데 개최돼 간접적 피해를 보게 됐다.

일부 서방 국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군사개입 움직임을 보인 데 대한 항의 표시로 패럴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럴림픽 개최지인 소치는 한때 전운이 감돌았던 크림반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