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작년보다 몸도 마음도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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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아 2014년 시즌 첫 공식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층 더해진 자신감을 피력했다.

류현진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 야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던진 뒤 "미리 준비를 많이 해서 작년보다 확실히 낫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또 최근 팀에서 가장 큰 화제로 등장한 호주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해 "감독이 던지라면 던지는 것"이라며 "주어진 상황에 맞추겠다"는 통 큰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시즌 첫 실전 등판 소감은?
▲처음 실전이었는데 볼넷이 없어 만족한다.

공이 한두개씩 가운데로 몰린 게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 몸 상태는 어떤가?
▲작년에 비해 너무 좋다.

시즌 준비 잘 되고 있다.

차차 투구수 늘리면서 잘 준비하겠다.

--작년에 비해 긴장감은 어떤가?
▲작년보다는 조금 더 편해졌다.

하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다.

경기에 나서는 각오 등은 똑같다.

--작년보다 살을 많이 뺐는데 그 덕에 공이 좋아졌나?
▲작년 초반부터 확실히 좋다.

캠프 합류 전부터 공 많이 던지면서 체계적으로 준비했더니 작년보다 정말 좋아졌다.

--오늘 볼 스피드는 만족하나?
▲작년보다 빨랐다.

만족스럽다.

--작년에도 시범경기 첫 등판이 화이트삭스 상대였는데 다른 느낌이 있나?
▲똑같다.

그런대 작년에는 선발도 아니었고 1이닝만 던졌던 거라….
--오늘 투구에서 가장 좋았던 구종은?
▲체인지업과 직구 다 좋았다.

--커브는 어땠나?
▲각도는 좋았는데 가운데로 좀 몰렸다.

--스트라이크를 20개나 던졌는데.
▲그 부분도 만족한다.

1회 첫 타자 등에게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렸는데 볼넷을 절대 안주겠다는 생각으로 던지다보니 그렇게 됐다.

--잭 그레인키가 어제 다리가 아프다며 조기 강판하면서 호주 개막전 등판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그건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다만 감독님이 던지라면 열심히 던질 것이고 주어진 상황에 따라 하겠다.

-- 한국팬들이 호주까지 올 것 같나?
▲글쎄? 아닐 것 같다.

--태평양 횡단 여행을 해본 경험으로 볼 때 호주 원정 시차 얼마나 걸릴 것 같나.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릴 것 같다.

--호주 원정을 앞둔 동료들에게 시차 적응 비법을 알려준다면?
▲시차 적응을 잘 하는 방법은 역시 낮에 잠을 자지 않는 것이다.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잘 자면 된다.

--올해 새로운 목표라도 세운 게 있나?
▲달리 없다.

선발 투수로서 부상없이 로테이션에 빠지지 않고 시즌 끝까지 마운드에 오르는 게 목표다.

(글렌데일<美애리조나주>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