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탈꼴찌 매치'서 대전 3-1 완파
성남, 제파로프 결승골로 경남에 2-1 역전승
포항 스틸러스가 경기 막판에 터진 박성호의 동점 골에 힘입어 간신히 승점 1을 따냈다.

포항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그룹A 원정 경기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린 박성호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과 2-2로 비겼다.

패배 직전에 몰렸다가 승점 1을 추가한 1위 포항(승점 54)은 2위 울산 현대(승점 52)에 간발의 차로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인천은 승점 44가 돼 변함없이 6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베테랑 이천수를 앞세워 전반 초반부터 포항을 몰아세웠다.

인천은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재준의 헤딩 슛이 골대 위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가고 전반 14분 이천수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으로 막히는 등 아쉬운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다.

포항은 인천 수비진에 가로막혀 효과적인 역습을 전개하지 못했다.

전반 24분 이명주, 김승대를 거친 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고무열에게 전달되면서 순식간에 인천 위험지역으로 파고든 게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고무열의 슈팅은 골키퍼 권정혁의 손에 걸리며 골대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팽팽한 양팀의 균형은 전반 38분 깨졌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이천수가 주인공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때린 설기현의 슈팅을 막으려고 신화용이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쭉 나왔다.

그러나 신화용이 쳐낸 볼은 멀리 가지 못하고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이천수 앞에 떨어졌다.

이천수는 흐르는 볼을 잡아 빈 골대를 향해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올렸다.

포항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이명주가 벼락같은 헤딩슛을 날리는 등 동점 기회를 엿봤지만 골키퍼 권정혁에게 가로막혀 땅을 쳤다.

오히려 후반 25분 한교원과 이천수의 릴레이 슈팅으로 인천에 추가 골을 내줄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에 맞닥뜨리며 위기를 맞았다.

인천은 후반 27분 박태민이 추가 골을 터뜨리며 포항의 의지를 꺾었다.

이천수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권정혁이 손으로 쳐냈으나 페널티 지역 좌측에서 박태민이 흐른 볼을 잡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포항의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포항은 후반전에 교체투입된 박성호가 후반 31분 한 골을 만회하며 희망을 살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성호는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 골을 터뜨려 해결사로 나섰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에 고무열의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기며 한 차례 기회를 놓치며 패색이 짙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박성호가 후반 48분 골 지역 좌측에서 이명주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대전 시티즌과 강원FC의 '탈꼴찌 매치'에서는 강원이 압승했다.

강원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그룹B 원정경기에서 후반에 두 골을 몰아친 전재호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대전은 승점 15에 머물러 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 중에 최하위에 머물렀다.

강원은 승점 19를 쌓아 대전과의 승점 차를 4로 벌리며 13위를 달렸다.

성남 일화는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그룹B 원정경기에서 경남FC을 2-1로 눌렀다.

전반 29분 수비수 윤영선의 자책골로 끌려가다가 후반 24분, 42분 김태환, 제파로프가 연속골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성남은 승점 49로 그룹B의 선두인 8위를 지켰고 경남은 승점 26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인천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