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30일 세이프웨이클래식 첫날 4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박세리가 30일 세이프웨이클래식 첫날 4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세이프웨이클래식 준우승 징크스를 깨기 위해 선봉에 나섰다.

박세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646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그린을 단 두 차례만 놓치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낸 박세리는 8언더파 64타를 친 포르나농 파틀룸(태국)보다 3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했다. 파틀룸은 한국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의 후원을 받는 선수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2010년부터 작년 대회까지 3년 동안 준우승만 했다. LPGA투어에서 통산 25승을 올린 박세리는 2010년 벨마이크로클래식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에는 4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버디 3개로 만회했다.

2009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27·한화)도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로 박세리, 이일희(25·볼빅)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를 친 알렉시스 톰프슨(미국)이 2위, 6언더파 66타를 친 산드라 갈(독일),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쩡야니(대만)와 함께 시즌 상금 랭킹 2위를 달리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5언더파 67타를 쳐 6위 그룹에 합류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