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상대팀 수비수 팔을 깨문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를 연상케 하는 사건이 에콰도르 프로축구에서 나왔다.

이번에는 팔이 아니라 코였다.

에콰도르 프로축구 데포르티보 케베도 수비수 에드윈 우르타도가 11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SC와의 경기 도중 상대팀 안드레스 프란소이아의 코를 깨물었다고 영국 야후스포츠가 14일 보도했다.

사건은 양팀의 헛심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23분 발생했다.

데포르티보 케베도의 코너킥 상황에서 프란소이아가 자리싸움 도중 우르타도 팀 동료의 머리를 팔로 쳐 넘어뜨린 게 발단이었다.

화가 난 우르타도는 바로 프란소이아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가까이 얼굴을 맞댄 우르타도는 기습적으로 프란소이아의 코를 깨물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프란소이아는 코를 움켜쥐고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그러나 심판은 예상밖으로 우르타도에게 옐로카드만 주는 것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이후 인터넷상에서는 우르타도를 퇴장시켜야 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쏟아졌다.

4월 수아레스가 팔 깨물기 공격을 했을 때 주심이 이 장면을 보지 못해 경기를 속행시켰다.

그러나 경기 후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상벌위원회를 열고 수아레스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당시 리버풀이 4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은 터라 수아레스는 아직도 출전 정지 상태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초반 6경기에 나올 수 없다.

한편, 험악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이 경기에서 결국 양팀은 어느 쪽도 골 맛을 보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