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루키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재활에 속도를 붙였다.

임창용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피치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애리조나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루키팀과의 경기에 컵스팀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나 사4구 없이 삼진 한 개를 잡아내며 완벽히 막았다.

첫 타자를 투수 땅볼로 잡아낸 임창용은 토드 맥도널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지막 타자를 2루 땅볼로 요리하고 2회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다.

임창용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다저스 루키팀과의 경기에 첫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이던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임창용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올해 2월부터 팀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에서 재활과 훈련을 병행해 왔다.

재활 프로그램을 잘 소화한 임창용은 애초 7월 중순 실전 등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달 25일 루키리그에서 처음 경기에 나서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첫 등판에서는 1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두 차례 등판에서 연달아 무실점으로 잘 던져 복귀 전망을 한층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