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불거진 대표팀 선수와의 불화설에 대해 "사실이 아닌 일들이 사실처럼 확대 보도되고 논란이 돼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최 감독은 5일 포털서비스 네이버의 축구 토크쇼인 '풋볼앤토그'와의 전화 연결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일어나서 화가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감독은 최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정 선수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고 '혈액형론'을 이야기한 게 보도돼 논란이 됐다. 일부 선수들이 SNS를 통해 최 감독 말에 대해 반박하는 듯한 글까지 남겼다가 사과하는 등 파문이 커졌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나의 말이 왜곡되고 와전되는 것은 감수할 수 있지만 하지도 않은 말이 한 것처럼 나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3경기를 남기고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뽑지 않은 게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간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만약 어떤 선수의 발탁을 놓고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간다면 감독으로서 자질이 없는 것"이라며 "두 선수는 당시 부상 중이거나 재활 중이어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홍명보 감독과 만남을 가진 것에 대해선 "후배 감독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해줄 상황도 아니어서 안부만 물었다"며 "축하한다고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 데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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