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골프쇼 2013’ 이틀째인 7일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 제2전시장 퍼팅연습장에서 열린 퍼팅대회에서 한 관람객이 퍼팅하고 있다. 아래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8종의 퍼터들. 더골프쇼는 9일까지 열린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더골프쇼 2013’ 이틀째인 7일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 제2전시장 퍼팅연습장에서 열린 퍼팅대회에서 한 관람객이 퍼팅하고 있다. 아래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8종의 퍼터들. 더골프쇼는 9일까지 열린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드라이버는 예술이고 퍼팅은 돈’이라는 골프 격언이 있다. 드라이버를 아무리 잘쳐도 퍼팅에 실패하면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아마추어 골퍼가 내기골프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퍼팅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다. 9일까지 열리는 ‘더골프쇼 2013’은 퍼팅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퍼터를 직접 쳐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진자운동 활용한 노달퍼터

티투핀골프가 선보인 노달퍼터는 진자운동의 원리를 응용해 쉽고 정확하게 스트로크할 수 있도록 제작된 퍼터다.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인 장근식 티투핀골프 대표는 “퍼팅을 할 때 헤드가 진자운동을 하고 샤프트가 평면운동을 하면 정확한 스트로크가 된다”고 설명했다. 노달퍼터의 샤프트는 그립 부분이 이중으로 만들어졌다. 퍼터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무게절점을 그립 부분에 두 개 만들었다. 무게절점을 정확하게 잡고 스트로크하면 퍼터의 헤드가 단진자운동을 하며 공을 홀에 쉽게 넣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25만원.

스트로크를 하자마자 공을 굴릴 수 있도록 설계된 퍼터도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밀러가 내놓은 탑스핀퍼터는 페이스면이 곡면으로 만들어져 헤드에 공이 맞는 순간부터 공을 굴릴 수 있다. 탑스핀퍼터를 이용해본 이선형 씨(53)는 “페이스가 평면인 퍼터는 맞는 순간 공이 튀면서 방향이 바뀌기도 해 불편한데 탑스핀퍼터는 공이 똑바로 굴러가서 편하게 퍼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을 바로 굴리기 때문에 원하는 방향으로 똑바로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9만5000원.

렉시오코리아가 내놓은 ET페이스퍼터의 원리도 탑스핀퍼터와 비슷하다. 페이스 하단을 비스듬하게 잘라 만든 제품이어서 공을 때리는 순간 바로 굴릴 수 있게 설계됐다. 가격은 45만원. MC골프가 선보인 미라클퍼터도 직진성이 좋은 제품이다. 퍼터 페이스면에 뾰족한 침을 박아 만들었다. 스트로크 순간 페이스면의 침이 골프공 표면에 파여있는 딤플을 찍어 보내기 때문에 공이 미끄러짐 없이 바로 굴러간다. 말렛형 퍼터는 71만원에 판매 중이다.

○세우는 퍼터로 정확한 퍼팅

브라마골프는 정교함으로 승부하는 단조 퍼터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정밀하게 눌러 만든 헤드로 스트로크를 하면 터치감이 좋고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게 브라마골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출시된 모델인 원퍼트01은 42만원.

아이디어 제품도 있다. 베르켄트가 만든 ‘섰다38’은 퍼터를 지면에 바로 세울 수 있는 제품이다. 퍼팅 라인을 읽고 공을 놓는 것처럼 퍼터를 라인에 맞춰 세워놓는다. 일어나서 퍼터를 잡고 처음에 본 퍼팅라인대로 공을 치면 공이 빗나가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45만원.

피셔골프가 내놓은 ‘피셔퍼터’는 특수 고안한 폴리머 재질을 퍼터 앞면에 부착시켜 부드럽게 스트로크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안정된 소리로 골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아우럼골프가 만든 퍼터는 고무신 모양의 헤드로 눈길을 끈다.

퍼터 외에 라운딩에 유용한 서비스도 있다. 야디지코리아가 내놓은 ‘보이스야디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전국 370여개 골프장의 코스를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스코어카드를 직접 기입할 수 있다. 라운딩에 나가면 공의 위치에 따라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보이스 거리측정’ 서비스는 유료다. 1년 1만5000원인 서비스 이용료를 행사 기간에 1만원으로 낮췄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