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서 19개월 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전북 군산의 군산 골프장(파72·7천312야드)에서 열리는 군산CC오픈에서 KPGA 투어 시드권자가 총출동해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KPGA가 투어 활성화를 위해 올해 신설한 대회로 총상금 3억원이 걸려 있다.

김형성(33·현대 하이스코),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인 류현우(32) 등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선수들은 다음주 다이아몬드 컵 골프에 참가하느라 나오지 않아 군산 CC오픈은 순수 국내 투어 선수들의 독무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개인 통산 9승째를 올린 '승부사' 강경남은 상반기 10승 달성을 목표로 이번 주에도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정교한 퍼트 감각을 앞세워 침묵을 깨고 정상에 오른 그는 2007년 세운 개인 최다승(3승)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작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대상포인트에서 1천220점을 얻어 1위를 달리는 강경남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6천만원을 획득하면 시즌 총상금 랭킹에서도 2위권으로 상승한다.

강경남은 1억5천311만원을 벌어들여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1위는 2억1천721만원을 가져간 류현우다.

지난주 아쉽게 강경남에게 우승컵을 내준 박현빈(26·볼빅), SK텔레콤 준우승자인 베테랑 강욱순(47·타이틀리스트), 쇼트 게임의 달인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 등은 시즌 첫 승리를 노린다.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강경남의 이글 퍼트 한 방에 역전패 한 박현빈은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샷을 가다듬는다.

SK텔레콤 오픈에서 관록의 샷을 뽐낸 강욱순도 2009년 토마토 저축은행 오픈 이후 4년 만에 통산 13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김대섭과 같은 대회 준우승자이면서 올해 상금 랭킹 5위(1억4천만원)인 김도훈(24)도 잠재적인 우승 후보군이다.

한편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 3라운드가 끝난 뒤 '다시 뛰는 KPGA' 홍보 마케팅의 일환으로 미남골퍼 김형성을 내세워 성황리에 사인회를 연 KPGA는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 후 스타 선수가 출연하는 사인회를 마련해 팬과 거리를 좁혀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