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필승'을 외치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주장 곽태휘(알샤밥)의 부상으로 최상의 수비진 조합을 찾는 데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등 최근 A매치에서 매번 다른 수비 조합을 시험했던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26일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포백라인을 확정 짓고 공격수 조합을 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부상으로 제외되고 중앙 수비수 곽태휘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이 같은 구상은 틀어졌다.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한 곽태휘는 18일 정밀검사에서 허벅지 뒷근육이 찢어진 것을 발견,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한 채 물리치료와 함께 실내에서 개인훈련만 병행하고 있다.

곽태휘는 월드컵 대표팀 수비의 '핵'이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때부터 거의 붙박이로 중앙수비를 맡았고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1~4차전 네 경기를 모두 소화한 유일한 수비 자원이다.

수비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주장으로서 리더 역할도 해온 터라 곽태휘의 공백은 대표팀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곽태휘가 카타르전에 나서지 못하거나 경기에 뛰더라도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대체 인력은 한정적이다.

애초 곽태휘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컸던 정인환(전북)이 그나마 최근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A매치 경험이 4경기뿐이라는 것이 다소 걸린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김기희(알사일랴)와 장현수(FC도쿄)도 있다.

하지만 김기희는 이란과의 4차전 원정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장현수는 A매치 경험이 아직 없다.

최강희 감독은 그러나 경험 부족보다는 선수들 능력에 더 무게중심을 뒀다.

아직 26일 카타르전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겠다는 생각이다.

최 감독은 "곽태휘는 출전이 불투명해서 중앙 수비 조합을 찾아야 하는데 대체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은 뒤떨어지지만 능력은 좋다"며 "연습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