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포츠계 승부조작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 검사가 국제회의에 초청돼 승부조작 사건 수사 경험을 소개한다.

법무부는 7,8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공동 주취로 열리는 '스포츠 승부조작 방지를 위한 전문가 회의'에 현직 검사가 강사로 초청돼 강연한다고 6일 밝혔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의 박준영 검사(사법연수원 34기)가 참가해 한국의 스포츠 부패행위 처벌 법제와 그동안 이뤄진 프로축구, 프로배구 등의 승부조작 수사 사례를 발표한다.

박 검사는 강연에서 검찰 수사로 스포츠 관련 부패를 초기 단계에서 방지한 내용으로 사례를 들어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전문가 회의는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승부조작 등 스포츠 관련 부패 척결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각국 수사기관, 관련 국제기구, 학자 등이 참가한다.

법무부는 "최근 UN, APEC 등 국제기구에서 우수 형사사법 공조·반부패 수사 사례 등에 대한 한국 검사의 강사 초빙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 수사 사례를 널리 전파하고 해외의 선진 사례도 적극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2011년 프로축구, 지난해 프로야구와 프로배구에서 승부조작 사례가 적발돼 수사가 이뤄졌으며 최근 프로농구에서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