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아니카.”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한때 랭킹 1, 2위를 다퉜던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오랜만에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박세리는 6일 대만 미라마르GC(파72)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 개막전 행사로 열린 자선 스킨스게임에서 가장 많은 5만5000달러를 획득했다. 함께 플레이한 소렌스탐은 3만9000달러를 버는 데 그쳤다.

2개조로 편성돼 조당 10만달러를 상금(스킨스)으로 건 이 행사에서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김하늘, 크리스티 커와 동반플레이를 펼쳤다.

신지애, 최나연, 유선영, 폴라 크리머가 같은 조로 편성됐다. 상금의 절반은 자선 기금으로 전달했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라운드 내내 많은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했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코스에서 해설을 맡았다.

7일부터 시작하는 공식 대회에 소렌스탐은 출전하지 않는다. 올해부터 한국과 대만 여자프로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하면서 국내 투어의 2013시즌 개막전이 됐다. 이들 외에 미국 상금왕 박인비(24),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톱랭커들이 출전하고 국내 선수는 양제윤(20·LIG손해보험), 김자영(21·넵스), 양수진(21·넵스) 등 총 40명이 나간다. 10대 돌풍의 주역 리디아 고(15)와 김효주(17·롯데)의 재대결도 볼거리다.

총상금은 80만달러, 우승상금은 15만달러다. 이 대회는 대만의 남녀 아마추어 골퍼들의 사교 모임인 스윙잉스커츠가 주최한다. 모임 때마다 남녀 모두 스커츠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