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4·미래에셋)가 바람이 잦아든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15일 신지애는 영국 리버풀의 로열 리버풀 링크스(파72·665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1,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2위 박인비(24)에 5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2년 가까이 이어져 온 '우승 가뭄'을 해소한 신지애는 2주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4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할 기회도 잡았다.

신지애는 강풍으로 순연돼 하루를 쉬고 열린 2라운드에서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5)부터 신기의 샷을 날렸다.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신지애는 한 번의 퍼트로 홀아웃, 이글을 잡아냈다. 11번홀(파4)부터 13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4번홀(파4)에선 10m 가까이 되는 거리에서 버디를 잡는 멋진 퍼트 실력을 뽐냈다.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또 1타를 줄였다.

동반플레이를 펼친 박인비(24)도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박인비는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신지애에 5타 뒤진 2위에 자리했다.

캐리 웹(호주)과 미야자토 미카(일본)가 3언더파 141타,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미야자토 아이(일본), 한국계 비키 허스트(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선전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유소연(22·한화)은 2타를 잃어 이븐파 144타, 청야니(대만) 등과 함께 공동 11위로 밀렸다.

재미교포 위성미(23·나이키골프)는 서희경(26·하이트),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 등과 함께 1오버파 145타를 쳐 공동 17위에 올랐다. 5오버파까지 57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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