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사격의 간판 박세균(41)이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 남자 권총 50m 우승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박세균은 6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사격 혼성 권총 50m SH1(절단 및 기타장애) 결승에서 92.4점을 쏴 본선 점수 550점과 합계 642.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발레리 포노마렌코(러시아·633.2점)가 은메달을 땄고 동메달은 625.3점을 쏜 니허동(중국)에게 돌아갔다.

앞서 지난달 30일 남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우승해 런던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박세균은 이날 우승으로 우리 선수단 중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그는 패럴림픽 남자 사격 선수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패럴림픽 금메달을 3개 모은 선수가 됐다.

박세균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혼성 권총 50m 종목에서 644.9점의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여자 선수로는 김임연(현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선수위원장)이 1992년부터 2000년 대회까지 금메달 5개를 휩쓸었었다.

박세균은 예선에서 550점의 넉넉한 점수를 가지고 결선에 올라와 544점으로 결선을 시작한 포노마렌코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첫번째 총알에서 8.7점을 쏴 8.1점을 쏜 포노마렌코와의 격차를 6.6점으로 벌렸고 꾸준히 점수 차를 벌려 마지막 10번째 총알을 쐈을 때는 포노마렌코와의 간격을 9.2점으로 벌려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은 박세균의 금메달을 포함해 현재까지 7개의 금메달을 모았다.

(런던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