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런던올림픽에서 석연찮은 경기 진행으로 메달을 놓친 여자 펜싱 신아람(26•계룡시청)에게 공동 은메달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체육회는 2일(현지시간) 국제펜싱연맹(FIE)과 협의해 신아람에게 공동 은메달을 수여해 달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무적 합의 등 구체적 진행상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체육회와 FIE가 IOC에 신아람의 공동 은메달을 요청하려면 FIE의 경기 운영 잘못을 인정해야 하지만, FIE는 이 대목에서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체육회 ‘신아람에 공동은메달’ 추진
FIE는 대신 신아람에게 올림픽 기간 동안 특별상을 주겠다고 제안해 체육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정작 신아람은 메달이 아니므로 특별상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거절해 허공에 뜬 상황이다.

체육회는 “FIE의 특별상 제의를 수용한 것은 이를 바탕으로 IOC에 공동 은메달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라고 설명했다.

체육회는 또 “FIE가 잘못을 인정한다 해도 IOC의 공동 은메달을 수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안이라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렇지만 신아람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은메달 수여를 계속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