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주의보
-전문가들 "잘 하면 수 천배 효과... 양면성에 주의해야"


그리스의 미녀 육상선수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23)가 부적절한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활동으로 대표팀에서 퇴출됐다.

26일(한국시각) 그리스올림픽위원회는 "육상 3단뛰기 파파크리스토우의 SNS 발언이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기 때문에 그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트워터 였다. 파파크리스토우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리스내 아프리카인들을 '웨스트나일(바이러스성 모기의 일종)'에 비유하는 인종차별적 글을 올렸다.

또 나치를 추종하는 극우파 Golden Dawn(금빛 새벽) 정당을 지지하는 부적절한 글과 동영상을 리트윗 하면서 수백명의 항의성 댓글과 그리스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더욱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을 강조하는 한편, 올림픽 취지에 가장 배격되어야 할 문제중 하나로 '인종차별'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해졌다.

3일 만에 결정된 그리스올림픽위원회의 결단에는 '인종차별'을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세계 스포츠계의 '의중'을 신속히 반영했다는 후문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의도치 않게 생각 없이 내뱉은 농담"이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의 글을 트위터를 통해 올렸지만 성난 팬들의 원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에 대해 SNS의 파급력과 문제점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말한다.

김기범 한양대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 선임연구원은 "SNS는 자발적으로 생성된 무가공 콘텐츠라는 점에서 무서운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며, "공개된 소통의 공간이란 점에서 무명의 선수를 스타로 만들어 줄수도 있지만 한 순간 모든 것을 잃게 할 수 있는 양면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정우 한경닷컴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