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7일 개막해 관중 710만명 돌파를 위한 첫걸음을 뗀다. 주후원사를 바꾼 ‘2012 팔도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8개 구단은 팀당 133경기씩, 6개월간 532경기를 치른다.

이날 오후 2시 잠실 등 4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부터 명승부가 예상된다. 두산과 넥센의 경기가 열리는 잠실구장에선 외국인 투수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산은 지난해 15승6패, 방어율 2.55를 기록한 더스틴 니퍼트를 내보내고 넥센은 작년 15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브랜든 나이트로 맞불을 놓는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롯데와 한화의 경기에선 국내파 선수들의 에이스 대결이 펼쳐진다. 롯데는 2년 연속 팀내 최다승을 올린 송승준, 한화는 ‘괴물투수’ 류현진을 내보낸다. 류현진은 7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과 최연소 100승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미국 마이너리그 통산 36승을 올린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SK)와 올해 10승을 목표로 삼은 서재응(KIA)이 맞붙는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은 대구에서 펼쳐질 LG전에 차우찬을 선발로 내세웠다. LG는 2년차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를 낙점했다.

올 시즌은 외국무대에서 복귀한 ‘형님’들의 플레이가 주목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의 경력을 살려 한화의 선발 한 축을 꿰찼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김병현은 넥센으로 돌아와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무대에서 돌아온 김태균과 이승엽은 한화와 삼성에서 홈런포를 노린다.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 메이저리그는 5, 6일(한국시간)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62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003년 우승팀 마이애미 말린스에 4-1로 승리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