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부자구단' 첼시가 웨스트브로미치에 발목을 잡혀 아스널과의 치열한 '4위 다툼'에서 한 걸음 뒤쳐졌다.

첼시는 3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보미치의 호손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와의 2011-2012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37분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첼시는 13승7무7패(승점 46)를 기록, 이날 리버풀을 2-1로 제압하고 정규리그 4위를 지킨 아스널(승점 49)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정규리그 4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1~3위 본선진출·4위 예선진출)을 얻을 수 있지만 5위는 한 단계 밑인 유로파리그에 나서야 한다.

첼시는 최근 치른 정규리그 6경기에서 1승4무1패에 그쳐 최근 5연승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를 달성한 아스널의 상승세에 밀려 '4위 다툼'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첼시는 웨스트브로미치를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는 54%로 다소 앞섰지만 전체 슈팅(13-25) 수와 유효 슈팅(2-7) 수에서 모두 밀리는 경기를 치렀다.

결국 첼시는 후반 37분 웨스트브로미치의 수비수 가레스 맥컬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최근 성적부진으로 경질설이 파다하게 퍼진 아드레 비아스 보아스 감독은 더욱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볼턴과의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마리오 발로텔리의 추가골을 합쳐 2-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거둔 맨시티는 21승3무3패(승점 66)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승점 61)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려 단독 선두 행진을 이어 갔다.

특히 맨시티는 이날 볼턴을 꺾고 홈 경기 19연승을 달성, 맨유가 가지고 있던 홈 경기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