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상 의혹을 받은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또 예정된 대회 출전을 취소했다.

AFP통신은 볼트가 25일(현지시간) 자메이카에서 열리는 '깁슨 릴레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볼트의 에이전트는 "얼마 전 볼트가 갑자기 유럽에 다녀오는 바람에 훈련이 중단됐다"면서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훈련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트는 2월에만 벌써 두 번씩이나 대회 출전을 미뤘다.

그는 지난 12일 자메이카의 킹스턴에서 열린 캠퍼다운클래식 대회에 출전해 400m를 뛰고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뚜렷한 이유없이 결장해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유럽의 매체들은 볼트가 대회를 취소하고 독일에서 비밀 치료를 받았다며 부상 의혹을 제기했다.

올해 런던 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하는 볼트가 다쳤다면 남자 단거리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는 터라 이는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볼트는 부상은 없다고 모든 의혹을 부인했으나 언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