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서 우즈와 정규대회 첫 동반플레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차세대 황제'로 꼽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서로에 대한 단상을 밝혔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매킬로이가 아마추어 선수였던 2006년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즈의 플레이를 가까이에서 보려고 카메라맨의 카메라를 훔쳐 통제 로프 안으로 들어갔었다"고 우즈를 처음 보았던 때를 회상했다고 26일 전했다.

매킬로이는 당시 우즈의 경이로운 플레이를 지켜보며 경기 내외적인 면 모두에서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꿈꿨었다.

매킬로이의 꿈은 6년 만에 이루어져 아부다비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우즈, 세계 1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매킬로이와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은 2010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스킨스게임을 함께 했고 그 해 셰브론 월드챌린지 2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를 했다.

매킬로이는 "처음 우즈와 함께 경기를 했을 때는 긴장했었다"며 "평생 TV로 봐왔던, 우승을 도맡아 하고 모두가 불가능하리라 생각한 것을 해내던 사람을 직접 보게 된 것이 경이로웠다"고 말했다.

우즈 또한 젊은 나이에 매킬로이가 쌓은 경험에 대해 경탄했다.

우즈는 지난 24일 매킬로이와 9홀 연습 라운드를 함께했고, 매킬로이가 고(故)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와 플레이를 한 적이 없다는 것에 놀라워했다.

우즈는 "바예스테로스는 내가 본 가장 뛰어난 골프 선수"라며 "매킬로이의 세대는 그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번 아부다비 챔피언십은 매킬로이가 지난해 쌓은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와 우즈가 '황제'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자리다.

현재 세계랭킹 25위인 우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0위 안에 진입할 수 있다.

우즈는 "랭킹은 경기의 부산물일 뿐"이라며 "대회에서 이기고, 선수로서 발전하는 데 집중하면 랭킹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프로로 전향한 후 올해 다섯번째 시즌을 맞은 매킬로이는 "매 시즌 내 목표는 좀더 발전하는 것"이라며 "경기 한 부분에 대해서든 전반적인 측면에 대해서든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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