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외래객 방한시대를 목전에 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하는 태국 관광시장을 상대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사는 최악의 홍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국 이재민을 위로하기 위해 14일(현지시간) '한국은 태국을 사랑해요(Korea Loves Thai)' 특별캠페인을 방콕 고뭇풋타룽스리사원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사는 총 50만바트(한화 약 18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과 캠페인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400벌을 태국 수재민에게 전달했다.

또한 이참 한국관광공사사장, 아시아나항공 지점장 등 55명은 수재민들을 위해 무료급식 제공, 이발 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했다.

15일에는 이참 사장이 방콕 태국관광청 본사에서 태국관광청장에게 수재의연금 2만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관광에 대해 지속적인 애정을 보여준 태국민들의 수해피해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성금을 마련했다"며 "최악의 홍수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태국의 빠른 수해복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방콕 웨스틴그랜드 호텔에서는 이참 사장과 주태국 한국대사, 태국관광청, 태국여행협회, 항공사, 여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을 알리는 '코리아 나이트 2011' 행사가 열린다.

공사는 이 자리에서 영화 '헬로스트레인저'의 주연 배우 찬타윗 다나세위를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임명할 계획이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촬영해 역대 태국 영화 흥행 순위 4위를 기록했다.

공사가 태국 현지에서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태국이 일본, 중국, 미국, 대만, 필리핀에 이어 방한객이 여섯번째로 많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태국관광객은 2004년 10만명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는 20만을 돌파해 26만1000명을 달성했다. 공사는 올 연말까지 태국 방한객 수를 전년대비 18.5% 상승한 30만8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