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12월 승부조작 의혹을 전달받고도 파장을 우려해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13일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12월 스포츠토토가 프로축구 선수들의 불법베팅 사실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승부조작을 확인하고 경기단체 사무총장들이 참석하는 자문위원회에서 의혹을 통보했으나 프로축구연맹이 이를 묵살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어 "프로축구연맹은 검찰에서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할 때까지 5개월동안 사실을 덮는 데만 급급하다 2명의 젊은 선수가 자살하고 축구팬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기에 이르렀다"고 비판한 뒤 은폐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상응하는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처벌을 강화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발표했지만 단순히 처벌을 강화할 경우 승부조작이 더욱 교묘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제보자에 대한 리니언시제도(자진신고자 감면제)를 도입해 승부조작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