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막 PRGR 레이디스컵 출전

박인비(23·팬코리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1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 이어 2주 연속으로 정상 정복에 나선다.

11일부터 사흘간 일본 고치현 고난시 도사골프장(파72·6천232야드)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총상금 8천만엔)이 그 무대다.

지난해 JLPGA 투어 마지막 대회였던 투어 챔피언십과 올해 첫 대회로 끝난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를 연달아 제패한 박인비로서는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특히 이 대회는 지난해 박인비가 억울하게 우승을 놓친 대회라 팬들의 이목을 더욱 끌고 있다.

박인비는 2010년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쳐 웨이윤제(대만)를 1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중계 화면에 '박인비 우승'이라는 자막까지 떴기 때문에 누구나 그녀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 1번 홀 그린 위에서 어드레스를 하는 순간 공이 움직였다는 신고가 경기위원회에 뒤늦게 들어와 결국 2벌타를 받고 1타 차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아쉽게 일본 무대 첫 우승의 기회를 뒤로 미뤘던 박인비는 결국 2010년 4월 니시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 대회에는 투어 개막전이던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이보미(23·하이마트)와 송보배(25)도 함께 출전해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지난해 J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24·팬코리아)도 개막전 공동 44위의 부진을 씻을 태세다.

또 일본 투어에서 오래 뛴 전미정(29·진로재팬)과 이지희(32), 신현주(31)도 출전한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상금 2위인 요코미네 사쿠라와 이번 시즌 개막전 2위인 사이키 미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2위를 차지한 아리무라 치에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