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대회 첫날, 3언더파 치며 단독 2위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한 최나연(24·SK텔레콤)이 2011 시즌 무서운 상승세를 탄 청야니(대만)를 막으려고 나섰다.

최나연은 24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 가든 코스(파72·6천547야드)에서 개막한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단독 선두 아리무라 치에(일본·4언더파 68타)에 1타 뒤진 2위에 오른 최나연은 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3위에 자리 잡은 청야니보다 한 발짝 앞서 나갔다.

시즌 개막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15위에 그쳤던 최나연은 대회 첫날부터 청야니, 크리스티 커(미국·2오버파 74타)와 동반플레이를 펼치며 양보 없는 경쟁을 벌였다.

전반에는 청야니에 1타를 뒤졌던 최나연은 11번홀(파3)에서도 1타를 잃어 주도권을 넘겨 주는 듯했다.

하지만 최나연은 12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16번홀과 17번홀(파4)에서 잇달아 1타씩을 줄여 후반에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한 청야니를 앞질렀다.

LPGA 투어 6년차 유선영(25·한국인삼공사)은 2언더파 70타를 쳐 청야니, 카리 웹(호주),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2위 신지애(23·미래에셋)도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한희원(33), 허미정(22·코오롱) 등과 공동 7위에 올라 선두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에서 한 홀에서 5타를 잃는 어이없는 실수로 청야니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김인경(23·하나금융)은 이븐파 72타를 쳐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서희경(25·하이트) 등과 함께 공동 13위로 첫날을 마쳤다.

◇주요선수 1라운드 순위
1.아리무라 치에 -4 (68)
2.최나연 -3 (69)
3.청야니 -2 (70)
카리 웹 (70)
유선영 (70)
7.허미정 -1 (71)
이미나 (71)
신지애 (71)
한희원 (71)
13.김인경 E (72)
지은희 (72)
서희경 (72)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