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11-2012시즌 외국인선수 1명 보유로 축소
프로축구 역대 최다 16개 팀 최다.

.광주FC 가세
소년체전, 초등부·중학부 분리 개최

2011년 스포츠계에서는 몇 가지 주목해야 할 변화가 있다.

남자프로농구에서는 외국인선수 수를 줄여 토종 선수들의 경쟁을 부추기는가 하면 프로축구 K-리그는 광주FC의 가세로 역대 최다인 16개 팀이 참가해 우승팀을 가린다.

올해 세트제를 도입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양궁에서는 경기 방식을 좀 더 손질했고, 유도에서는 도복 규정을 강화하는 등 종목별로 더욱더 재미있는 경기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했다.

◇남자프로농구, 외국인 선수는 팀당 1명만
KBL은 2011-2012시즌부터 외국인선수와 관련한 규정을 팀당 `2명 보유, 1명 출전'에서 `1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바꿨다.

팀당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2명에서 1명으로 제한한 것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초기에는 팀당 보유한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이후 출전 쿼터 제한 등 규정이 몇 차례 바뀌었고, 2009-2010시즌부터는 모든 쿼터에서 외국인 선수 1명씩만 뛰고 있다.

외국인 선수 수가 줄어든 대신 트라이아웃에 이은 드래프트는 폐지되고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실시했던 자유계약방식으로 선발 방식이 바뀌었다.

우수한 선수를 뽑을 수 있도록 리그 제한 규정을 완화해 최근 3년간 미국프로농구(NBA) 경력 선수와 최근 2년간 유로 리그 및 컵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가 아니면 현행 규정에서 금지한 스페인, 터키, 이탈리아, 이스라엘, 러시아, 그리스, 중국 리그에서 뛴 선수들도 영입할 수 있게 됐다.

보수 상한선도 17만5천달러에서 40만 달러(7개월 계약)로 대폭 올렸다.

◇신생 광주FC가세..K-리그 16개 팀으로 운영
프로축구 K-리그는 역대 최다인 1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다.

광주FC가 새로 창단된데다 그동안 광주를 지켜왔던 상무축구단이 연고지를 경북 상주로 옮겨 K-리그에 잔류하면서 올해보다 팀이 하나 더 늘었다.

다만 2013년부터 승강제가 이뤄지면 상무축구단은 연고지를 유지하며 2부리그에서 뛰게 된다.

광주FC는 최만희 전 전북 현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청소년대표 출신 김동섭 등을 영입해 K-리그 첫 시즌을 준비 중이다.

◇한국프로골프투어 성적도 월드랭킹 포인트 반영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뛰는 선수들도 새해부터는 월드골프랭킹위원회가 부여하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국내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상급 투어에 진출할 길이 열린 셈이다.

세계랭킹은 월드랭킹위원회가 오거스타 내셔널, 미국골프협회(USGA), 영국왕립골프협회(R&A), 미국프로골프협회(PGA), 국제투어연맹(IFPT)으로 구성된 6대 투어(PGA투어, 유럽프로골프투어, 일본투어, 아시아투어, 호주투어, 선샤인투어)의 위임을 받아 전 세계에서 개최된 대회의 결과를 반영해 매주 월요일 발표한다.

하지만 한국프로골프는 그동안 월드랭킹위원회의 포인트를 인정받지 못했다.

한국프로골프는 매 대회 6위까지 월드랭킹포인트를 받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최소 6점, 6위에는 최소 1.2점이 주어진다.

우승자가 받는 6점은 아시아투어 3위, 일본투어 4위, PGA 투어 14위 정도에 해당하는 점수다.

◇양궁 세트제ㆍ슛오프 방식 부분 손질
흥미를 높이려고 올해 세트제를 도입한 양궁(리커브)에서는 경기 방식을 약간 손질했다.

개인전 하위 토너먼트까지는 6발씩 3세트제로 치렀지만, 새해부터는 상·하위 토너먼트 모두 3발씩 5세트제로 통일했다.

단체전에서 동점일 때 치르는 슛오프의 경우 1인당 한 발씩, 총 3발을 쏘고 나서도 점수가 같으면 양 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화살 중 정중앙에 가까운 쪽이 승자가 된다.

개인전은 이미 올해부터 이 방식을 적용했지만, 단체전에서는 동점이면 승부가 날 때까지 슛오프를 이어갔다.

◇상의 짧은 유도복ㆍ인라인롤러 이어폰 `이젠 안녕'
국제유도연맹(IJF)은 유도복을 쉽게 잡지 못하게 하려는 신경전을 최소화하고 정정당당하게 기술로 승부를 겨루게 하도록 도복 규정을 새로 만들어 내년 1월1일부터 적용한다.

우선 상의의 끝단이 엉덩뼈와 무릎의 3분의2 지점까지 내려오도록 길이 규정을 도입해 도복이 쉽게 풀어헤쳐지지 못하도록 했다.

유도복 띠도 선수들이 일부러 느슨하게 묶어 상의가 잘 벗겨지게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내년부터는 100% 면 소재로 만들어 쉽게 풀어지지 않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또 선수들이 움켜잡기 쉽도록 상의 옷깃은 접었을 때 높이를 4㎝ 이하로 제한했다.

한편 내년부터 인라인롤러스케이팅의 모든 대륙 간 대회와 국제대회에서 이어폰 사용이 금지된다.

이제 선수들은 경기 흐름을 읽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팀플레이를 유도하는 지도자의 무선 지시를 들을 수 없게 됐다.

이는 단거리에 비해 장거리가 강한 한국 선수들의 경기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소년체전, 초등부ㆍ중학부 대회 분리 개최
소년체전에서 초등부는 17개 종목은 유지하되 한자리에 모여 종합대회를 치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종목별, 시ㆍ도 또는 권역별 대회로 열린다.

33개 종목을 치르는 중학부는 현재와 같이 전년도 전국체전 개최지에서 종합대회를 치른다.

다만, 중학부 경기 때에도 개회식이나 별도 행사 등은 전면 폐지한다.

대한 체육회는 2012년까지 초등부 대회를 새로운 방식으로 운영하고 나서 효과가 좋으면 이후 중학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초등부, 중학부 모두 대회는 5월 중 개최한다.

2010년에는 학습권 보장을 위해 여름방학 기간인 8월에 대회를 치렀지만, 무더위 때문에 개최 시기에 대한 논란이 일자 5월로 다시 앞당겨졌다.

◇당구ㆍ복싱 여자경기,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시범 종목이었던 당구는 2011년 전국체전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위상이 높아진다.

택견은 시범 종목이 됐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처럼 전국체전에서도 복싱 여자부 경기가 치러진다.

2011년부터 51㎏급과 60㎏급, 75㎏급 등 여자 3체급이 전국체전 무대에 오른다.

근대5종 여고부와 여자 일반부 경기는 전국체전 시범 종목으로 열린다.

스키 점프와 프리스타일(모글)은 동계체전 전시 종목으로 치러진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