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이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초반 기대 이상의 성과에 크게 들떠 있다. 15일에도 사격 유도 정구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사격 소총 대표팀의 맏형 김학만(상무)은 이날 광저우 아오티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복사 결선에서 합계 698.3점으로 679.9점의 유리 멜시토프(카자흐스탄)를 꺾고 우승했다. 김학만은 한진섭(충남체육회) 김종현(창원시청)과 함께 이 종목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올랐다.

김정미(인천남구청) 이윤채(우리은행) 권나라(인천남구청)로 구성된 여자 소총 대표팀도 이날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합계 1775점을 쏴 태국 중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지에서 한국선수단을 지원하고 있는 김인건 태릉선수촌장은 "대회 초반부터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정도면 당초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선수단이 밝힌 공식 목표는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수성하는 것'이었다.

유도의 김주진(24 · 수원시청)은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 66㎏급 결승에서 미르조히드 파르모노프(우즈베키스탄)를 맞아 경기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안다리걸기 유효를 잡아내 우승했다. 이번 대회 유도에서만 여섯 번째 금메달이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왕기춘(22 · 용인대)은 73㎏급 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일본의 아키모토 히로유키에게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정구에서는 지용민(29 · 이천시청)-김경련(24 · 안성시청)이 혼합복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자축구도 중국을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대표팀은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김정우 박주영 조영철의 골로 중국을 3-0으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한국은 19일 오후 8시 우즈베키스탄-카타르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