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투어에서 활약하는 골퍼들의 자존심 대결이 무섭다.

5일 제주 해비치 골프장(파72.6천450야드)에서 열린 대신증권-토마토M 한-유럽 여자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무려 8명이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하늘(22.비씨카드)과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 송아리(24) 등 한국 선수에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 멜리사 레이드(잉글랜드) 등이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와 한 타차인 공동 9위에도 홍란(24.MU스포츠)과 김자영(19.동아제약), 아마추어 양자령(15)등 8명이 몰렸다.

201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전 상금왕을 노리는 양수진(19.넵스)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7위를 달렸다.

올해 국내 투어 우승이 없는 서희경(24.하이트)과 2승을 노리는 이정은(22.호반건설) 등 10명이 양수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매 골퍼 조윤희(28.토마토저축은행)와 조윤지(19.한솔)는 1오버파 73타를 써내 공동 28위에 올랐다.

양수진과 함께 상금왕 추격전을 벌이는 안신애(20.비씨카드)는 버디를 2개 잡아냈으나 보기를 5차례나 범하며 3오버파 75타를 적어내 안시현(25) 등과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상금 레이스 1위인 이보미(22.하이마트)가 일본여자프로골프 진출을 위한 퀄리파잉스쿨 예선전에 참가하면서 양수진과 안신애에게는 이번 대회가 상금왕을 빼앗을 절호의 기회다.

둘은 남은 2번의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시즌 2승을 노리는 유소연(20.하이마트)은 4오버파 공동 65위에 머물렀고, 베테랑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도 6오버파 78타 공동 84위로 부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