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희(22.PANCO)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VS파머시 LPGA 챌린지(총상금 11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일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댄빌의 블랙호크 골프장(파72.6천1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2언더파 204타가 된 이일희는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 미셸 레드먼(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일희는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20위에 올라 연장까지 치른 끝에 올해 조건부 출전권을 받았다.

이 대회 전까지 11개 대회에 나왔지만 7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최고 성적이 8월 캐나다여자오픈의 공동 54위일 만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이일희는 11번 홀 이글과 15번 홀(이상 파5) 버디로 타수를 줄였으나 17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다.

45세 베테랑 레드먼은 18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고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신인 레카리는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위권 내에도 이날 2타를 잃어 5언더파 211타가 된 한희원(32.휠라코리아)이 유일하게 공동 16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 크리스티 커(미국)가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9언더파 207타가 돼 공동 7위로 도약했다.

커는 이틀 연속 보기가 없는 상승세를 타며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