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채운 신지애(22.미래에셋)가 이번 주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컵에 도전한다.

24일부터 사흘간 일본 미야기현 리후골프장(파72.6천548야드)에서 열리는 미야기-TV컵 제38회 던롭여자오픈(총상금 7천만엔)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가속도를 낼 참이다.

세계 3위인 신지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잠시 쉬는 틈을 타 지난주 한국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번 주 일본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경우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세계 1위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아 신지애로서는 간격을 좁힐 기회를 잡은 셈이다.

특히 신지애는 앞으로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 얼마나 더 출전할지 정하지 않은 상황이라 나가는 대회마다 될 수 있는 대로 좋은 성적을 내야 세계 랭킹 경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는 2008년부터 해마다 1승씩 거두고 있는 신지애는 올해도 5월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에서 정상에 올라 일본에서 통산 3승을 올렸다.

이번 시즌 일본 대회에 네 차례 출전한 신지애는 공동 2위-3위-공동5위-우승 등 매번 좋은 성적을 내며 2천576만엔을 벌어 상금 25위에 올라 있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일본 무대에서 24개 대회 가운데 9승을 합작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금 부문에서도 안선주(23)가 7천917만엔으로 2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의 6천276만엔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사상 첫 한국인 상금왕 탄생 가능성을 부풀리는 중이다.

일본 투어 베테랑들인 이지희, 전미정을 비롯해 박인비, 신현주 등이 출전해 한국 선수 시즌 10승째 사냥에 나선다.

일본에서는 요코미네와 미야자토 미카 등이 출전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