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부프로 김순희 "선배로서 모범 보일 것"
지난해 시니어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순희는 "제대로 연습도 못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스트레칭하기에 바빴다.
김순희는 40대의 나이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여자 프로골퍼다. 시니어 투어를 뛸 뿐 아니라 용인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고,용인대와 동서울대에 출강한다.
중학생 자녀 두 명에 시부모까지 모시고 사는 그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유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 KLPGA 투어에서 선배로서의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김순희는 "또래 나이에 정규투어를 뛰는 선수가 없어 이 나이에도 충분히 (투어를)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요즘 서른 넘으면 의욕을 상실하고 투어 생활을 접는 선수들이 많은데 나이가 들어서도 투어를 뛰고 즐기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
이날 그는 9오버파 81타(공동 103위)를 기록했지만 "열심히 쳤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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