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대표, 말레이시아 친선전 참가차 출국

홍명보(41)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말레이시아 친선 경기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주축이 될 선수들을 찾겠다는 목표를 되새겼다.

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한국-말레이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친선대회에 출전하려고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말레이시아로 떠났다.

친선전 준비를 위해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20명 중 지난 21일 연습경기에서 부상한 수비수 이용(고려대)을 뺀 19명이 이날 원정길에 올랐다.

홍 감독은 일본과 한국 프로리그 일정 때문에 대학 재학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꾸렸으며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멤버 중에서는 김동섭(도쿠시마 보르티스), 정동호(요코하마 F.마리노스), 박희성(고려대) 등이 포함됐다.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해온 올림픽 대표팀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이틀간 호흡을 맞춘 뒤 25일 오후 6시(한국 시각) 말레이시아 국립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홍 감독은 출국에 앞서 "이번 친선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2~3명은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도 있겠지만 크게 보면 런던 올림픽에서 주축이 될 선수 후보"라며 "이 선수들에게 국제 경기 경험을 쌓게 하고 장점과 문제점을 미리 파악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친선전은 아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대표 위주가 될 상대 말레이시아에 대해 "동남아시아팀답게 개인기와 스피드가 있다"고 평가하며 "특히 더운 날씨 등 환경적인 면에서 우리팀에 경험이 없다 보니 그런 측면을 주로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어 "나흘 정도 훈련했지만 이미 한번씩 모였던 선수들이라 무리없이 진행했으며 전술 적응력을 높이는 데에 집중했다"며 "대학시합을 끝가지 치르고 온 선수들이 있어 컨디션이 들숙날쑥하지만 25일에는 최고의 상태로 경기에 임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