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회 스페인과 독일 간 4강전이 열린 지난 7일 밤(현지시간)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난입했던 축구팬이 벌금을 물거나 옥살이를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더반 월드컵 특별법정은 8일 이탈리아 청년 마리오 페리(23)에게 3천랜드(한화 48만원)의 벌금형과 3개월 징역형 중에서 양자택일을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현지 사파(SAPA)통신이 보도했다.

페리는 경기가 시작된지 4분여 만에 손에 부부젤라를 든 채 독일 골대 쪽에서 그라운드에 뛰어든 뒤 중앙선 부근에서 안전요원 2명에 의해 끌려나갔고, 이 때문에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페리는 당시 휠체어를 타고 입장해 경기를 지켜보다가 갑자기 일어나 그라운드로 달려나간 것으로 현지 경찰은 밝혔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페리가 입고있던 푸른색 티셔츠에 안토니오 카사노(삼프도리아)가 이탈리아 월드컵 대표팀에서 제외된 데 대해 항의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페리는 지난해 11월 자국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간 평가전 때도 그라운드에 난입한 전력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