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우승팀은 트로피와 함께 루이비통 가죽 케이스도 '덤'으로 받는다.

루이비통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뢰를 받아 특별 제작한 '월드컵 우승 트로피(FIFA컵) 가죽 트렁크'를 최근 FIFA에 전달했다. 지금까지 FIFA는 월드컵 트로피를 알루미늄 케이스에 보관한 뒤 우승팀에 넘겨줬다.

루이비통코리아 관계자는 17일 "지난 3월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담을 케이스를 제작해 달라'는 FIFA 측의 요청을 받고 곧바로 제작에 들어갔다"며 "프랑스 파리 인근에 있는 루이비통 공방인 아니에르에서 장인이 100시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트로피 케이스는 루이비통의 상징색인 짙은 갈색 바탕에 'LV'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게 특징이다. 자물쇠는 창업자 루이비통의 손자인 조르주 비통이 직접 고안했다. 월드컵 트로피를 루이비통 케이스에 넣는 일은 영국 슈퍼모델인 나오미 캠벨이 맡았다.

루이비통 측은 "세계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물품이라는 점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루이비통은 비슷한 브랜드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한다"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 트로피 케이스 제작도 루이비통에서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 케이스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우승국에 트로피를 전달하는 7월11일 TV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