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21 · 코오롱엘로드)이 미국LPGA투어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허미정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CC(파72)에서 열린 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 3라운드 3번홀까지 13언더파를 기록,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이날 기상 악화로 46명의 선수가 3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채 경기가 중단됐으며 3라운드 잔여 경기와 4라운드는 13일 속개된다.

투어 2년차인 양희영(21 · 삼성전자)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더불어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23 · SK텔레콤) 민나온(22) 김송희(22 · 하이트) 박희영(23 · 하나금융) 한희원(32 · 휠라코리아) 등 한국 선수 5명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청야니(대만) 등과 10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오른 상태다.

허미정은 지난해 8월 미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승을 한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1,2라운드에서 6언더파씩을 몰아친 허미정은 이날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 타를 줄였다. 허미정은 "샷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했지만 칩샷과 퍼트 등 쇼트게임이 잘 돼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며 "마지막까지 일희일비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급성 맹장염으로 대회에 불참한 신지애(22 · 미래에셋)와 세계 랭킹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